서론
2020년, 1DX Mark3를 마지막으로 캐논에서는 더이상 DSLR을 제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스튜디오에서 DLSR을 사용하고 있으며, 취미로 사진을 찍는 분들은 특유의 손맛이 좋아서 많은 모델들이 여전히 중고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메라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2015년부터 새로운 DLSR이나 미러리스가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는데요, 2016년에 출시된 5D Mark4와 1DX Mark2는 각각 400만원 중반대, 700만원 중반대로 너무 비싼 가격에 구매할 엄두도 못내던 카메라였습니다.
6D를 사용하던 그 당시에는 드림 카메라와도 같았는데, 현 시점에 와서는 중고 가격이 100만원 대로 많이 떨어져서 구매를 해봤습니다. 저는 셔터를 눌렀을 때, 미러리스의 얇상한 소리보다 DLSR의 '철컥!'하는 그 손맛을 좋아하거든요. 마그네슘 합금 소재라거나 만듦새가 좋은 풀프레임 기기가 더 좋아 보였고요.
캐논의 DSLR 라인은 아주 다양하지만 앞에 넘버링을 통해 체급을 알 수 있습니다. 1000D와 같이 네 자리 수부터 850D와 같이 세 자리 수, 90D와 같이 두 자리 수까지는 모두 센서 크기가 APS-C라 불리우는 크롭바디입니다.
35mm 풀프레임 라인은 이제 많은 브랜드에서 보급화가 되었지만 크롭바디에 비해 여전히 값비싼 가격을 자랑합니다. 특히 캐논에서는 7D 시리즈를 제외한 1DX와 5D, 6D와 같이 한자리 숫자만 풀프레임 라인입니다.
모델명이 한 자리 수이기 때문에 다른 크롭바디처럼 넘버링이 30d > 40d > 50d 이런 식으로 이어지지 않고, 모델명 뒤에 Mark2, Mark3 이렇게 최신 기기 버전을 알 수 있게 만들었죠.
1DX Mark2의 주요 스펙과 특징을 알아보고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겠습니다.
1. 주요 스펙과 특징
▶ 기본 정보
- 출시일 : 2016년 2월
- 타입 : DSLR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 사용자층 : 전문 사진가 및 고급 사용자
- 센서 크기 : 풀프레임 (36 x 24mm)
- 가격대 : 출시 당시 약 $5999 (바디 기준)
▶ 센서 및 이미지
- 이미지 센서 : 약 2020만 화소 풀프레임 CMOS 센서
- 유효 화소 : 약 2020만 화소
- 총 화소 : 약 2080만 화소
- 프로세서 : 듀얼 DIGIC 6+ (고속 연산 처리 및 노이즈 억제)
- ISO 감도 : 100 ~ 51200 (확장 시 50 ~ 409600)
- 노이즈 억제 : 고감도에서 디테일을 보존하는 기술 내장
- RAW 포맷 : 지원 (14비트)
▶ 초점 및 AF 시스템
- AF 포인트 : 61개 (41개 크로스 타입, f/8 렌즈에서 모든 AF 포인트 작동)
- 저조도 AF 성능 : -3EV
- 측광 센서 : 360,000 화소 RGB+IR 측광 센서
- AF 기능 : iTR(지능형 피사체 추적) AF / EOS iSA(지능형 피사체 분석) 시스템 / AI Servo AF III+ (피사체 움직임 추적 성능 향상)
- 라이브 뷰 AF : 듀얼 픽셀 CMOS AF
▶ 연사 및 셔터
- 뷰파인더 사용 : 초당 14매
- 라이브 뷰 모드 : 초당 16매
- 셔터 속도 : 1/8000초 ~ 30초
- 플래시 동조 속도 : 1/250초
- 셔터 내구성 : 약 40만 회 작동 보장
▶ 동영상 성능
- 해상도 및 프레임 속도 : 4K DCI(4096 x 2160) 60fps / Full HD(1920 x 1080) 120fps (슬로우 모션)
- 포맷 : Motion JPEG(4K), MP4(H.264)
- 오디오 : 내장 스테레오
- 마이크 : 외부 마이크 입력 지원 (3.5mm)
- CFast 2.0 메모리 카드: 4K 동영상 촬영 시 고속 데이터 처리 가능
▶ LCD 디스플레이 및 뷰파인더
- 고정형 디스플레이
- 모니터 크기 : 3.2인치
- 해상도 : 약 162만 화소
- 터치스크린 : 지원
- 뷰파인더 타입 : 광학 뷰파인더
- 시야율 : 약 100%
- 배율 : 0.76배
▶ 메모리 카드 저장 및 연결
- CFast 2.0 슬롯 1개
- CF 슬롯 1개
- USB 3.0
- HDMI 출력
- 외부 마이크 입력
- 헤드폰 잭
- Wi-Fi : 별도의 WFT-E8 무선 전송 장치 사용 시 지원
- GPS : 내장
▶ 배터리 및 전원
- 배터리 : LP-E19 리튬 이온 배터리
- 배터리 수명 : 약 1210매 (CIPA 기준)
- 충전기 : LC-E19 배터리 충전기 포함
▶ 외관 및 내구성
- 크기 : 약 158 x 167.6 x 82.6mm
- 무게 : 약 1340g (배터리 및 메모리 카드 포함)
- 바디 재질 : 마그네슘 합금
- 내구성 : 방진·방적 설계 / 고강도 마그네슘 바디로 극한 환경에서 촬영 가능
주요 스펙만 작성해도 어마어마합니다. 함께 동봉된 설명서도 굉장히 두꺼운데, 그걸 꺼내 읽는 것보다는 이렇게 작성해놓고 필요할 때 확인하는 편이 저에게도 좋을 듯 합니다.
2. 장점과 단점
▶ 장점
- 듀얼 DIGIC 6+ 프로세서를 통해 빠른 이미지 처리와 노이즈 구현
- ISO 100~51200 범위로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도 우수한 결과물
- 초당 14매 고속 연사 (라이브 뷰에서는 16매)
- 최대 170장의 RAW 파일 연속 촬영 가능
- 4K DCI 60fps, Full HD 120fps 동영상 지원
- 마그네슘 합금 바디와 방진/방적 설계로 사막이나 북극과 같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사용 가능
- 셔터 내구성 약 40만회 보장
- GPS 내장으로 촬영 데이터 위치 정보 기록
-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버튼
▶ 단점
- 출시 당시 $5999라는 고가의 가격
- 배터리 포함 1340g이라는 무거운 무게
- 틸트나 회전이 불가능한 붙박이 LCD
- 내장 Wi-Fi 미지원 (Wi-Fi 기능은 지원하지만 별도의 WFT-E8을 구매해야 함. 79만원이라는 높은 가격도 장벽.)
- 4k 동영상이 Motion JPEG 포맷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촬영해도 용량이 너무 큼
- 5D 시리즈에 비해 배터리 용량은 크지만 더 빨리 소모됨
- CFast 2.0 메모리 카드는 다른 모델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타입이라 아쉬운 호환성 (전용 리더기도 따로 필요)
▶ 간단 요약
- 대다수 사용자들이 작성한 장단점을 나열해서 작성했지만 사진을 위주로 촬영하는 제가 사용해 본 느낌으로는 체감되는 장단점은 명확했습니다.
- 캐논의 플래그쉽! 700만원대 가격의 프레스 바디 오너라는 감성과 큼직한 크기에서 오는 존재감, 반대로 그 때문에 발생하는 백팩 사용이라는 불편함과 어지간한 미러리스에 렌즈까지 체결한 무게가 바디만으로도 느껴집니다.
3. 추천 사용자
▶ 스포츠 및 야생동물 사진가
기계식 고속연사는 손맛도 좋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잡기 수월합니다.
▶ 전문 동영상 제작자
4K는 요즘 나오는 기기에도 많이 탑재되고 있을 정도로 주력 포맷입니다. 크롭이 된다고 해도 현재 중고가 시세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 아이 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아빠
무게와 크기 때문에 엄마보다는 아빠에게 추천합니다.
▶ 극한의 환경에서 작업하는 사진가
사막이나 북극과 같이 극한의 상황에서 촬영을 해야 할 때, 신뢰도가 높은 바디입니다.
▶ 아마추어 사진가
제가 여기에 해당합니다만 캐논의 플래그쉽 프레스 바디를 한 번 쯤은 사용해보고 싶었던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결론
1DX 시리즈는 캐논 소형 카메라 중, 가장 체급이 높고 비싼 풀프레임 DSLR입니다.
체급이 높다고 해서 모든 부분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건 아닌데, 화소만 보더라도 2000만으로써, 5D Mark4의 3000만 화소에 미치지 못하거든요.
1DX 시리즈는 주로, 스포츠, 야생동물, 보도 사진 등 빠른 움직임과 극한의 상황에서도 순간을 놓치지 않고 찍을 수 있는 고속 연사 위주의 전문가용 카메라입니다. 기자들이 많이 사용해서 프레스 바디라고도 불리는데, 2000만대 화소라고 해도 여전히 스마트폰에 비해 우수한 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